13
파 -- 하고 붓는 漁油 등장만 바라본다,
17
「어 -- 이」 하는 날카로운 소리 들닌다.
29
百姓들은 무슨 變이 낫다고 실색하야 숨죽일 ,
30
이 妻女만은 江도 채 못 건년 채 어더맛는 사내일이라고
31
문빗탈을 쓰러안고 흑흑 늣겨가며 운다 --
38
玉黍 태우는 -- 간 볼비치 보인다.
44
國境의 밤이 저 혼자 시름업시 어두어간다.
52
이 妻女의 마음을 핫! 핫! 놀내 노으면서 --
56
집도 白楊도 山谷도 오양간 「당나귀」도 라서 운다,
71
하는 모다 晦暝한 속에 白金 가튼 달빗만이
81
나는 살아서 네 품에 다시 안길 줄 몰낫다,
89
놉헛다 -- 나잣다 -- 울엇다 -- 우섯다 -- 하는
91
나래를 툭툭 털고 니러나 외우는 白鳥의 노래가치
94
「모든 것이 壤滅할 가 왓다」 하는 듯도
96
화루불에 마조 안젓다가 約束한 드시 고요히 눈을 감는다.
99
그리다가 발소리와 갓치 「아하」 부르는 靑年의 소리가 다시 들니자,
100
「에익! 비러먹을 놈!」 하고 춤을 배앗는다,
101
그 머리로서는 密偵하는 소리가 번개치듯 지나간다,
110
父母의 무덤과 어릴 글 읽던 書堂과 訓長과
111
그보다도 물방아간에서 맛나는 색시 사는
113
여러 사람은 더욱 놀낫다 그 大膽한 소리에
116
村 百姓들은 장차 올 두려운 運命을 그리면서
118
그래서 핫! 하고 골을 집은, 채 쓰러젓다.
120
바람은 이 조고마한 S村을 삼킬 드시 심하여간다
121
S村이랴 江岸의 두 다른 國土와 人家와 風景을 시름업시 덥흐면서
122
筏夫의 소리도, 고기잡이 어름 는도 溝火불에 마조선 中國 巡警의 주정 소리도, 수비대 보초의 소리도
123
檢閱마튼 「필림」가치 中斷되여 가면서, 그래도
124
이숙에도 어린애 안고 우는 村妻女의 소리만은 더욱$ 分明하게 한 가지
128
散散히 트러 노앗다, 이 마을 平和를 --
132
하날엔 불 켜논 房안가치 환 -- 히 밝은대
133
가담 -- 黑汁 가튼 구름이 백이여 잇다
134
「응 길고 맑은대 --」 하고 멀니 山굽이를 치어다 보앗스나
135
앗가 나가든 男便의 모양은 다시 안 보엿다
137
그 이웃집으로 기와이 러지는 소리 들니고
138
움물가 버드나무 지는 소리 요란히 난다 --
139
첨아 테 달아맨 苦草 다램이도 흣터지면서
140
그는 「에그 추어라!」 하고 門을 얼는 닷엇다.
142
먼 길가에선 술집幕에서 널문 닷는 소리 들닌다,
143
이내 에익 … 허 … 허 … 하는 酒酊 소리도
144
「춥길내 오날 저녁 門도 니 닷는가보다」 하고 속으로 외우며
145
妻女는 돌부처가치 가만히 안고 잇섯다, 근심업는 사람 모양으로.
148
웩 -- 웩 -- 거리고 지나는 酒酊 소리도.
152
밤마다 밤마다 저 혼자 베틀(麻織械)에 안젓슬
156
九谷에 靑제비 우는 듯한 그 哀然한 音調를 듯고는
157
그만 치마폭에 얼굴을 파뭇고 울기도 하엿더니
160
울타리에 지대여 먼 山기슭을 바라보노라면
166
뒤 書堂집 老訓長의 외우는 「孔子曰, 孟子曰」 소리에
173
「아, 옛날은 이구나!」 하고 妻女는 世上을 다 보낸 老人갓치 撫然히 한숨을 내쉬엿다.
175
오랜 동안을 사내를 속이고 우던 마음이 오날밤라와 터지는 것 가태서,
176
-- 그는 어릴 아직 머리태를 두엇슬 --
178
강아지 몰고 오는 머슴아이, 맛나든 일
183
그러다가 妻女는 을 는 듯한 눈으로
184
「올하, 그이, 그 諺文아는 선비! 어대 갓슬가」 하고 무릅을 친다.
185
그리고 입속으로 「올하, 올하, 그이!」 하고는
186
빙그레 웃는다, 길을 르면서 -- 녯날을 가슴에서 팔내면서.
188
밧갓헤선 밤개가 컹컹 짓는다, 그 서슬에 「앗불사 내가 외?」
190
황겁히 니러나 門턱에 매여달닌다, 罪되는 일을 생각한 것갓치
191
그러나 달과, 바람밧게는 아모것도 업섯다,
193
星座들이 陣치고 한창 楚漢을 닷투는대 --
195
「아하, 설날이 안이 오고, 어린애 아니엇더면
201
에그, 寡婦는 실혀, 喪服입고 山所에 가는 寡婦는 실허」
204
시골 안악네의 겨을밤은 지리도 하여라.
208
異常한 靑年은 그 집 문지 왓섯다,
210
귀 찻는 미친 개 모양으로 우줄우줄 면서
211
오막사리 집 문앞지 왓섯다, 누가 보앗던들
212
亡命하여 온 異邦人이 捕吏의 눈을 逮하는 것이라 안 햇스랴.
216
그 서슬에 地獄서 온 使者를 맛는 드시
218
그는 니어서 白骨을 도적하려 墓地에 온 者쳐럼
219
連해 눈쌀을 四方에 펄치면서 날카로운 말소리로
224
모든 것은 기츰 한번 업시 고요하엿다.
226
그는 다시 눈을 흘겨 삼킬 드시 바라보더니
229
不常하게도 脈이 풀어저 고요히 안저잇는 안해의 魂을 掠奪하고 말엇다.
230
사내를 死地에 보내고 정황업서 하는 안해의--
236
주먹이 하고 門지방에 와 맛친다.
238
절운 女子을 잠가둔 聖堂門을 두다리면서.
245
「오늘 저녁엔 나지를 마오, 부대 나지를 마오, 이상한 靑年이 나타나 무슨 큰 禍變을 칠 것 갓소, 부대 나지를 마오, 昨年 일을 생각하거든 나지를 마오」
247
미리 怯내여 안젓슬 그 소리 듯고는
249
죽음이 어대서 -- 히 보고 잇는 것 가태서
252
그의 리는 주먹은 쉬지 안엇다, -- -- --
254
그리고는 무슨 대답을 기대리는 드시 가만히 잇다, 한참을.
255
「아, 내라닛가, 내요, 어서 조곰만」
260
「에그, 엇저나, 죽나보다 --」 하고 마음이 쓰렷다.
262
속으로 저가는 것 가튼 마즈막 소리
263
차츰 히미하여 가는데 엇저나! 엇저나? 아하 --
264
「내라닛가! 내요, 아, 조곰만…………」 그것은 確實히
265
마즈막이다, 알 수 업는 靑年이 마지막 부르지즘이다 --
266
이튼날 첫 아츰 힌 눈에 뭇긴 송장 한아가 노히리라.
267
건치에 마라 江물 속에 워 보내리라,
270
「에그 참아 못할 일이다!」 하고 가슴을 덧다.
272
間牒일가, 馬賊일가, 아니 착한 사람일가?
274
「아하, 나를 몰나, 나를 -- 나를, 이 나를 ………」
276
어대서 한번 드러본 것 갓기도 해서
281
그 소리에 다시 놀나 그는 뒤거름친다.
283
그러나 그보다 더 놀난 것은 靑年이엇다.
284
그는 창살에 녀머지는 안악네의 그림자를 보고는
287
溺水者가 배를 본 듯 외마듸 소리, 精誠을 다한 --
292
「여보세요, 어서 조곰만 아하 …………」
297
妻女는 될 대로랴드시 門을 열고 잇다,
298
직혀섯든 바람이 휙! 하고 귀을 린다,
300
더벅머리에 눈살이 니고, 바지에 증갱이
301
달빗체 石骨彫像가치 하여진 그 放浪者의 !
303
漁油불이 삿! 하고 두 사이를 흐른다,
312
「앗! 당신이 에그머니!」 하고 妻女는 놀나 쓰러진다,
316
로단의 彫刻하여 논 有名한 彫像가치 둘은 가만히 서 잇다,
320
두 塑像에 덥히는 한 녯날의 다순한 記憶이어!
321
八年 後 이 날에 다시 불탈 줄 누가 알엇스리.
326
國境의 겨울밤은 모든 것을 싸안고 다라난다.
327
거이 十 年 동안을 울며 불며 모든 것을 壤滅식히면서 다라난다. 집도 헐기고, 물방아간도 갈니고, 山도 變하고 하늘의 白狼星 位置조차 조곰 西南으로 빗탈니고
329
가슴 속 깊히 파뭇처둔 記憶만은 닛치지 못하였다,
331
八 年은 말고 八十 年을 가 보렴 하듯이 고이고이 깃헛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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